[건강정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과 증상별 특징, 대처방법

가슴 통증(흉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가슴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흉통, 흉부 불쾌감은 누구나 한 번쯤은 느낄 수 있는 통증으로 심하지 않다면 '그냥 이러다가 말겠지'하는 생각에 응급 치료를 요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다가 결국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경우가 있다.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과 증상별 특징,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과 증상별 특징

1. 흉부 근골격계 질환인 경우 몸을 움직이거나 가슴을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가슴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나 근막이 늘어나게 되면 깊게 숨을 쉬거나 몸을 움직일 때, 가슴을 누를 때 통증을 느끼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근육 좌상이나 늑연골염 등이 있다. 특히 늑골연골염은 흉골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 심장마비와 혼동하기 쉽다.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한 뒤, 어딘가에 강하게 부딪혀 충격을 받은 경우에 나타나고, 가슴 통증이 꽤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으나 대부분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을 하면 서서히 좋아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 역류성 식도염인 경우 가슴의 흉골 뒤쪽이 뜨겁거나 쓰라린 가슴쓰림이 있다. 심한 경우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명치부터 앞가슴 부위에 타는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잦은 과식, 야식,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고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커피, 초콜릿, 술, 담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쪼그려 않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3. 폐색전증일 경우 갑작스럽게 숨이 차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깊게 숨을 쉬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지면서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폐색전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폐색전증은 보통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 심장과 폐를 이어주는 동맥으로 이동해 폐의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슴에 불편감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조기에 뱔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전조증상이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4. 협심증, 심근경색은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앞가슴에서 왼쪽 가슴으로 발생하고,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거나 짓누르거나 묵직한 느낌의 통증이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가슴 통증이 심혈관 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이유는 심장이 피가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협심증은 심장 동맥벽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 상태로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하면서 나타나고, 심근경색은 혈전으로 인해 심장 동맥이 완전히 막힌 상태로 심근경색 환자의 약 40%는 바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와 같은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5. 공황장애, 우울증은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있다. 공황장애, 우울증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가슴통증이 나타나는데, 스트레스가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의 위치가 분명하고 좌측 유방 하부에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호흡곤란이나 답답함, 무력감,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6. 흔하지는 않지만 관상동맥박리(동맥이 찢어지는 것)인 경우 가슴통증을 유발한다.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가슴통증이 등이나 견겹골과 가슴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 대동맥박리는 고혈압 환자와 대동맥이 찢어질 가능성이 높은 특정 결합조직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처방법

협심증과 심근경색 치료 전문으로 유명한 한주용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흉통이 시작되었을 때 다음 순서에 따라 자가 체크를 할 것을 권했다. 첫째, 흉통 발생 당시 상황을 체크한다. 둘째, 통증의 양상과 발생 위치를 따져야 한다. 셋째, 통증 지속 시간을 측정한다. 넷째, 통증이 나타나는 시간대를 살핀다. 

 

가슴통증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자가 체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119에 연락을 하고 심장 관련 전문의가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 또 평소 본인의 집 주변의 심장 관련 전문의가 있는 종합병원을 미리 파악해 놓으면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